은적산(恩積山, 해발 208m)은 흥덕구 강내면 저산리에 있는 산이다.
옛날 이름은 저산(猪山)으로 멧돼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산은 높지 않지만, 인근 지역에 높은 산이 없어 산위에서 사방이 잘 내려다 보이고, 산위에 단군성전이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은적산에 가려면 충북대학교 병원앞 로타리에서 가경동 택지개방지구를 지나 연정, 궁현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선다. 이길은 청주현에서 연기현으로 가는 옛길로, 저산리에는 말을 바꿔타는 역(驛)이 있었다.
궁현을 지나면서 고속전철이 다니는 고가철도가 나타나고, 그아래로 은적산에 오르는 포장길이 보인다. 포장길은 은적산 정상에 있는 단군성전까지 이어져 차를 타고도 정상까지 오늘 수 있다. 등산로는 포장도로와 숲을 연결하면서 이어지는데, 약 1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길목에 무너진 성터를 발견 할 수 있는데,「저산성」의 흔적이다. 조선시대 지리지에 의하면 저산성은 청주 서쪽 30리에 있던 성으로, 둘레 545척에 테뫼형 산성이며, 청주와 조치원의 옛길 사이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졌다.
저산성 내에는 봉수대가 있었는데, 이 봉수는 조선초까지 서쪽 연기현의 용수산에서 신호를 받아 청주 것대산 봉수로 전달하던 간봉(間烽)역할을 하였다. 조선 세종대왕때 봉수를 정비하면서 더 이상 봉화를 올리지 않았는데, 1946년 단군 성전을 세우면서 터가 없어졌다.
정상에 세워진 단군성전은 1945년 해방이후 청주청원지역의 애국지사들이 중심이 되어 국조 단군 제단을 봉축하였으며, 이후 꾸준히 보완하여 1974년에 단군전을 완공하였다.
은적산 정상의 단군전 앞에 서면 서쪽으로는 미호천 건너편 조치원과 오송지역이 건너다 보이고, 동북쪽으로는 부모산이, 동남쪽으로는 팔봉산 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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